금감원 노조, 이복현 원장에 면담 요청…“임단협 합의 촉구”

2025-03-13     이연경 기자
13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집무실 앞에서 면담을 요청하는 정유석 금감원 노동조합위원장(사진=금감원 노조).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지난해 이복현 원장이 약속한 근로조건 처우 개선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합당한 입금단체협약(임단협) 체결을 위한 원장 면담을 촉구했다.

13일 금감원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임단협 합의를 위해 이 원장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사측은 실무자 교섭만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시간외수당 예산을 조기 소진해 하반기부터 직원들에게 시간외근무를 자제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업무가 과중한 직원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자, 이 원장은 지난해 11월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합당한 보상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2024년 11월 5일 본지 보도, 이복현 “직원 업무부담 가중…합당한 보상 살필 것”>

정유석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이 원장은 직원들의 업무 매진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했고, 근로조건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며 “현재 2025년 3월 중순임에도 2024년 임단협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노사 양측 대표자가 만나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데도 사측은 실무자 교섭만 권하고 있다”며 “우리 노조는 원장 집무실 앞에까지 와서 면담을 요청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금감원 총인건비는 2571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4.3% 늘었다. 공공기관 예산지침에 따라 올해 금감원 직원(임원 제외) 연봉 인상률은 3.0%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자녀수당이 지급된다고는 하지만, 자녀 1명당 월 5만원꼴”이라며 “처우가 개선됐다는 체감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