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신임 부사장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KODEX, 버퍼 ETF 출시 기자간담회 개최 “투자자 이익 우선·끊임없는 혁신 추구”
지난해 연말 신임된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이 1등 운용사로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18일 삼성운용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를 오는 25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명제 삼성운용 부사장은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한국법인 대표를 지냈으며 지난해 12월 삼성운용에 합류했다.
박 부사장은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전 세계 1등과 국내 1등 자산운용사에서 근무해 오고 있다. 두 1등 회사는 업계를 대표하는 최고회사로서 투자자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공통점은 △회사의 이익보다 투자자의 이익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며 △평판과 신뢰, 품격과 자부심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삼성운용은 대한민국 운용업계 1등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소개된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에 대해 박 부사장은 “당사는 주식시장 변동성을 회피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소개할 것”이라며 “아시아 최초로 상장하는 버퍼 ETF가 투자자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ETF는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도 옵션을 활용해 아웃컴 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의 하락을 완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웃컴 기간 동안 S&P500이 20% 하락했다면 10% 완충 효과가 적용돼 결론적으로 10%의 손실만 가져가는 구조다.
하락이 완충되는 만큼 수익도 일정 부분 제한된다. 같은 기준 수익 상한선 캡이 12%일 경우 S&P500이 15% 상승하면 투자자는 캡 수준인 12%의 수익만 가져갈 수 있다.
상품 설명에 나선 김선화 삼성운용 ETF운용팀장은 “과거 10년간 S&P500의 연간 수익률이 하락했을 때 평균 하락률은 –7.5% 수준”이라며 “목표로 제시한 10% 수준의 완충장치가 시장의 전반적인 기대 하락률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팀장은 “현재 연 1회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식 비중이 100% 들어가 있지 않아 예상 분배율은 일반적인 S&P500 ETF보다도 더 낮을 것”이라며 “예상되는 캡 수준은 옵션만기일인 오는 21일에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퍼 ETF의 연쇄 상장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만큼 시장 수요와 운용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버퍼 ETF 출시계획은 없다. 종합적인 시장 상황을 더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