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캐롯 최종 합병 결정…합병 시너지 기대
디지털 역량‧고객층 확보 캐롯 재무건전성 이슈 해소 장기보험+디지털 플랫폼 시너지
한화손해보험이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합병으로 캐롯손보의 재무이슈 대응을 비롯해 양사의 합병 시너지도 기대된다.
2일 한화손보에 따르면 이날 자회사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하기로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했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한화손보와 캐롯손보가 1대 0.2973564다. 합병비율의 기준이 되는 주당평가액은 한화손보 1만7053원, 캐롯손보가 5071원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9월 10일이다.
한화손보는 지난달 캐롯손보의 주식 2586만4084주를 약 2056억원에 취득했다.
이번 합병이 한화손보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손익 측면에서는 연결 회계 기준에서 이미 반영돼 실질적 부담은 크지 않다.
한화손보는 이번 합병을 통해 캐롯손보가 그간 6년간 온라인 시장에서 확보한 가입자와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화손보의 대표상품인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을 캐롯손보의 디지털 플랫폼에 탑재하는 등 양사의 합병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캐롯손보도 지난해 말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이 156.2%로 현행 기준 금융감독원 권고치에 근접했으나 금번 합병으로 건전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당사의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최선의 방안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캐롯손보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과 IoT 등의 기술 역량과 당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인프라 및 상품군을 결합해 새로운 보험서비스 모델 개발 등 ‘신 성장 엔진’으로 삼아 손보업계 내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한화손보의 전국적인 네트워크, 선진화된 보상체계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캐롯손보 고객도 한화손보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와 풍부한 보험상품 및 혜택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