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노트] 한화생명
수익성‧건전성 이중고

CSM 첫 9조 하회 신계약 CSM 5천억 미만 킥스 155%, 배당 난항 예상

2025-05-15     한지한 기자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의 보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 이래 처음으로 9조원을 하회했다. 매년 2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을 거둔 것과 상반되게 올해는 목표치인 2조원 달성도 불투명해 보인다.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배당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오후 한화생명은 2025년 1분기 실적발표회(IR)를 개최하고 지난 1분기 말 기준 보유계약 CSM이 8조866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대비 2430억원 감소했다. IFRS17이 도입된 2023년 이후 처음으로 9조원을 밑돌았다.

이 기간 신계약 CSM과 이자부리로 5760억원이 신규 유입됐으나 상각액과 경험조정, VFA 조정 등으로 8200억원이 유출됐다.

연간 기준 매년 2조원 이상을 웃돌았던 신계약 CSM도 금분기만 보면 올해는 불투명해 보인다.

지난 1분기 신계약 CSM은 4880억원으로 5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앞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8개 분기동안 5000억원 미만을 기록한 건 작년 2분기(신계약 CSM 4810억원)뿐이다.

킥스비율도 장기선도금리 인하 등 부채할인율 강화 영향으로 155.0%(잠정)를 기록하며 현행 금융감독원 권고치 수준에 접근했다. 이 또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1분기부터 배당재개가 가능할지 의문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지난해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자본건전성이 일정 수준 이상의 보험사를 대상으로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을 기존 대비 80%만 적립하도록 개선했다. 올해 말 규제 혜택 대상 건전성 수준은 170% 이상이다.

이를 고려해 한화생명은 자체적으로 킥스비율을 170% 이상 달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추가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동희 재정팀장은 “1분기 기준 배당가능이익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영향으로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올해 주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원 리스크관리팀장은 “2025년 킥스비율 목표치는 160% 중반이지만 170% 이상을 자체 도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은 향후 도입될 기본자본킥스 제도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박 팀장은 “지난 3월 기본자본킥스비율은 60% 후반대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기본자본킥스 제도 도입 시기와 규제 수준에 대한 확정된 내용은 없다. 감독당국은 업계와 충분히 논의 후 5년 이상 등 장기간의 경과기간 등을 마련해 연착륙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본자본킥스 제도가 업계 공통 이슈인 만큼 생명보험협회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 중이다”면서 “이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기본자본킥스비율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