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합병이 살린 캐롯손보, 1분기 킥스 ‘69%’
직전분기比 88%p↓ 흡수합병 덕에 경영개선권고 면해
2025-05-30 한지한 기자
캐롯손해보험의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이 올 1분기 100%를 하회했다. 한화손해보험으로 흡수합병이 결정되지 않았다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다.
30일 캐롯손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킥스비율은 68.6%로 집계됐다. 직전분기 말 대비 87.7%포인트(p) 크게 하락했다.
이 기간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은 1524억원에서 1268억원으로 256억원 줄었고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은 975억원에서 1849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킥스비율이 68%라는 건 보험 가입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가입자 100명 중 68명에게만 지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보험업감독규정상 100% 미만이면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 대상이다.
이 경우 주주배당 또는 계약자배당은 물론 신규업무 진출 및 신규출자가 제한된다.
단 캐롯손보는 오는 9월 10일 한화손보로 흡수합병될 예정으로 적기시정조치를 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킥스비율의 악화도 흡수합병을 부추겼다고도 보고 있다.
관련해서 지난 2일 한화손보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