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신규 매출서 건강이 사망 첫 추월
2Q APE 건강 ‘4700억’ CSM배수 관리 힘입어 손보 1위 삼성화재와 건강 CSM 격차 좁혀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매출이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이후 처음으로 사망보험을 추월했다.
18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올 2분기 건강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4706억원으로 전체 APE(8310억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IFRS17이 도입된 지난 2023년 이후 분기 기준 건강보험이 처음으로 사망보험 매출을 추월했다. 그간 APE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사망보험의 매출은 2514억원이다.
삼성생명은 IFRS17 이후 고마진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영업전략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미 수익성 지표인 보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신계약 CSM에선 절반 이상이 건강보험 몫이다. 이제 신규 매출 지표인 APE도 건강보험이 견인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양상이다.
주목할 건 손해보험 1위사인 삼성화재와의 건강보험 신계약 CSM 격차도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이다.
올 2분기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65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9%(1655억원) 크게 늘었다.
손해보험에서 생보사의 건강보험과 견주는 상품은 보장성 인보험이다. 이 기간 삼성화재의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 CSM은 6827억원으로 양사의 격차는 올해 1분기 1765억원에서 2분기 294억원까지 좁혀졌다.
삼성생명은 그간 상품의 질적 측면인 수익성에선 삼성화재보다 우위에 있었지만 양적 측면인 매출에 밀려 신계약 CSM에서 뒤처졌다.
올해 1분기만 해도 월납환산초회보험료 대비 신계약 CSM 배수(신계약 CSM÷월납환산초회보험료)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보다 4.4배수 앞섰으나 매출(월납환산초회보험료)에서 각각 30억원과 59억원으로 2배가량 벌어지며 신계약 CSM이 벌어졌다.
2분기에는 수익성(배수)은 유지한 채 매출은 늘려 격차를 단숨에 좁힌 것이다.
한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보유계약 CSM 격차는 1조원 내로 좁혀졌다. 올 2분기 말 기준 삼성생명의 보유계약 CSM은 13조746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3.3%(4370억원) 성장했다.
이 기간 삼성화재는 14조3330억원에서 14조5780억원으로 1.7%(2450억) 증가, 양사의 CSM 격차는 1조2380억원에서 8320억원으로 줄었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