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ELS 발행 12조7천억…전분기 대비 8.5% 증가
국내 증시 호조에 주가연계증권 시장도 '활황'
3분기 국내 증시 훈풍에 힘입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실적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은 12조7799억원으로 직전 분기(11조7,789억원) 대비 8.5% 증가했다. 전년 동기(9조4069억원)와 비교하면 35.9%나 급증한 수치다.
발행 종목 수도 3752종목으로 전분기(3247종목) 보다 15.6% 늘었으며, 전년 동기(3,116종목) 대비로는 20.4% 증가세를 보였다. 발행잔액은 54조2076억원으로 집계돼 직전 분기(53조5548억원) 대비 1.2%, 전년 동기(48조1489억원) 대비 12.6% 각각 증가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지수형 ELS가 6조5876억원 발행돼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는 5조6779억원이 발행돼 44.4%의 비중을 나타냈다.
주요 기초지수별로 보면 S&P500 지수를 포함하는 ELS가 4조559억원, 유로스톡스50 지수 관련 ELS가 3조6488억원 발행됐다. 다만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6.0%, 4.6% 감소한 수치다.
반면 홍콩H지수(HSCEI)와 니케이225 지수를 포함하는 ELS는 각각 3552억원과 1조4506억원이 발행돼 전분기 대비 27.3%, 7.1% 증가했다. 특히 국내 지수인 KOSPI200을 포함하는 ELS는 5조5684억원이 발행되며 전분기 보다 15.4% 급증했다.
발행회사별로는 상위 5개 증권사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상위 5개사의 ELS 발행금액은 6조9577억원으로 전체 22개 증권사 발행금액의 54.4%를 차지했다.
상환 실적도 활발했다. 3분기 상환금액은 12조1689억원으로 직전 분기(11조2573억원) 대비 8.1%, 전년 동기(11조9543억원) 대비 1.8% 각각 증가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6조8448억원(56.3%)으로 가장 많았고, 만기상환 4조4087억원(36.2%), 중도상환 9154억원(7.5%) 순이었다.
한편 ELS는 투자금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원금보장 기반을 마련한 후 일부 자금으로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에 따라 지수형·종목형·혼합형으로 구분된다.
대한금융신문 이원동 기자 21cu@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