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Q’ 기술 파트너 선정

2025-10-31     대한금융신문 기자
최초의 멀티체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Q' (사진=레이어제로 제공)

상호운용성 프로토콜 레이어제로(LayerZero)는 아이큐(IQ)와 프랙스(Frax)가 협력 개발한 멀티체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Q(Korean Won Token)’의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31일 밝혔다.

KRWQ는 대한민국 원화에 1:1로 연동되는 최초의 멀티체인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레이어제로의 옴니체인 대체 가능 토큰(OFT, Omnichain Fungible Token) 표준과 스타게이트 브리지(Stargate Bridge)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여러 블록체인 간 자산을 복제 없이 그대로 전송할 수 있어 이중화 없이 안정적인 체인 간 이동과 유동성 통합이 가능하다.

KRWQ는 이더리움(Ethereum)과 코인베이스(Coinbase)의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베이스의 대표 탈중앙화거래소(DEX) 에어드롬(Aerodrome)에서 KRWQ-USDC 거래쌍이 개설돼 약 10억 KRWQ 규모의 유동성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실제 거래가 시작된 첫 멀티체인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베이스와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외국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레이어제로의 OFT 표준은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 시 별도의 복제 토큰을 생성하지 않고 원본 자산을 그대로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핵심 기술이다. 이를 통해 KRWQ는 1:1 정산, 무손실 전송(Zero Slippage), 단일 유동성 풀 유지가 가능하며 어떤 체인에서 거래하더라도 동일한 자산으로 인식돼 가격 차이나 분산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레이어제로의 스타게이트 브리지를 통해 사용자는 클릭 한 번으로 KRWQ를 즉시 전송할 수 있다. 스타게이트는 글로벌 디파이(DeFi) 시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상호운용성 네트워크로, 다수의 디파이 프로젝트가 통합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체인 간 자산 이동 솔루션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레이어제로의 옴니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AI 에이전트 기업 IQ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선도 기업 프랙스가 공동 추진했다. 두 파트너는 레이어제로의 기술을 활용해 원화를 글로벌 온체인 생태계로 연결하고, 안정적이면서도 확장성 높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모델을 구현했다.

샘 카제미안(Sam Kazemian) 프랙스 창립자는 “프랙스는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왔다”며 “KRWQ는 그 모델을 한국 원화로 확장한 첫 사례로, 글로벌 디파이 생태계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다. 레이어제로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임종규(Alex Lim) 레이어제로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KRWQ는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실제 거래되는 최초의 멀티체인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레이어제로의 OFT 표준이 멀티체인 환경에서 자산 이동과 유동성 통합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와 안전하게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KRWQ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규제 친화적이고 확장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옴니체인 금융 생태계 조성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금융신문 서영준 기자 seo0703s@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