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출범 9개월 만에 ‘두 앱 살림’ 종지부
통합 앱 안정화됐다는 판단으로 (구)우리종금 앱 30일 운영 종료 합병 출범 후 ‘디지털 난제’ 해결 그룹 슈퍼앱 연계는 여전히 미완
우리투자증권이 이달 말 통합 애플리케이션 작업을 최종 완료한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출범한 지 9개월 만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30일 ‘(구)우리종합금융’ 앱 운영을 종료한다. 지난 3월 출시된 증권 통합 앱인 ‘우리WON MTS’가 안정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음달부터 우리투자증권의 모든 서비스는 우리WON MTS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구)우리종금 앱과 (구)포스증권 앱 체제를 유지한 채 영업을 개시했다. 출범 후 (구)우리종금 앱 명칭은 ‘우리투자증권(CMA)’로, (구)포스증권은 ‘우리투자증권(펀드)’로 각각 변경되기도 했다.
한동안 투자자들은 자산관리계좌(CMA)를 이용할 땐 (구)우리종금 앱을 쓰다가, 펀드 투자의 경우 (구)포스증권 앱을 사용하는 등 두 개의 앱을 번갈아 쓰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당시 우리금융그룹은 양사의 IT 인력이 통합 앱 구축을 위해 기민하게 움직인다고 밝혔으나, 업계는 두 회사의 시스템이 얽히고설켜 당분간 통합 앱 완성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관련기사: 본지 2024년 7월 8일 보도, 우리투자증권 통합앱 ‘불발’…앱 번갈아 써야>
이후 우리투자증권은 (구)포스증권 앱을 중심으로 통합 앱을 구축하는 방식을 택했다. 예적금 상품 위주인 (구)우리종금 앱보다, 예전부터 투자상품(펀드) 거래를 중개해 온 (구)포스증권 앱이 증권 통합 앱에 더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구)포스증권 앱에 예적금 상품과 주식 거래 기능을 추가시켰다. 그렇게 탄생한 통합 앱이 지금의 우리WON MTS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 슈퍼앱인 ‘우리WON뱅킹’과 우리투자증권 통합 앱 간 연계는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다. 작년 11월 그룹 슈퍼앱 출시 이래 현재까지 슈퍼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증권 서비스는 CMA에 그친다. 대표적인 증권 서비스인 주식·펀드 매매를 하려면 우리WON MTS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