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증권, MTS 검증 용역
합병 후에도 내년 8월까진
기존 체제 유지…“3년 소요 예상”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2024년 7월 8일 13:55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의 통합 애플리케이션 출시가 내년 하반기 이후로 늦춰지게 됐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증권은 오는 9월부터 내년 8월 말까지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서비스 검증 용역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더라도 해당 기간에 기존 MTS 체제를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진행된다.

포스증권 관계자는 “포스증권와 우리종금의 시스템이 통합할 경우 두 회사뿐 아니라 관련된 기관끼리도 얽히고설킨 게 많다”며 “이를 푸는 데 한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관측했다.

당초 우리금융그룹은 다음달 포스증권과 우리종금을 합병한 뒤 최대한 빨리 증권 통합 앱을 만든다는 목표를 잡았다. 금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그룹 통합 앱 ‘New WON’과 연계시키려는 포석이었다.

그러나 포스 측은 우리종금 앱에서 구동되는 서비스를 포스 앱에서 당분간 구현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현재 우리종금은 자사 앱에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단기사채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를 포스 앱에 접목할 수 없다는 것이 포스 측 설명이다.

결국 우리투자증권 고객은 최소 내년 하반기까지는 2개의 앱을 번갈아 사용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게 됐다. 일례로 주식 투자를 할 땐 포스증권 앱을 사용하다가 CMA·채권 투자 시에는 우리종금 앱을 접속해야 하는 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구체적인 통합 앱 구축 일정은 알 수 없다”며 “양사의 IT 인력들이 통합 MTS 구축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그에 맞춰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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