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출 3차 연장 확정
차주 상환기간, 3년서 5년으로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고승범 위원장이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전문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최성일 금감원 중소서민금융 부문 부원장과 가계부채 관리,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체계 등 금융산업 현안 관련 금융권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사진=금융위원회)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고승범 위원장이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전문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최성일 금감원 중소서민금융 부문 부원장과 가계부채 관리,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체계 등 금융산업 현안 관련 금융권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대출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지원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고강도 거리두기가 이어짐에 따라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후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협회장 간담회'에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 기한을 오는 2022년 3월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하는데 최종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인 대출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는 지난해 4월 시행된 이후 6개월 단위로 두차례 연장된 데 이어 이번에 세번째 연장이 이뤄졌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주 간담회, 당정협의, 경제중대본 등을 통해 대출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 연장에 대한 이해관계자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자 상환유예 지원실적과 대출잔액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금융권은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금융권은 유예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금융기관의 잠재부실과 장기유예 차주의 상환부담 누적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보완 프로그램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현행 연착륙 방안을 내실화해 차주가 상환여력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채무를 상환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차주가 신청하면 거치기간을 최대 1년 부여하고 상환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려 운행하기로 했다.

취약차주는 채무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채무조정 제도를 개선해 선제적으로 지원한다. 은행권 자체 프리워크아웃,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제도의 지원대상을 늘리는 한편 지원수준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 재무안정동행, 신용보증기금 밸류업 등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약 4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대출 원리금 중장기 분할납부, 보증료 인하 등을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대출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가 한차례 더 연장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해당 안건은 추가 검토 후 오는 29일 금융위원회 상정 예정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금일 논의된 사안들에 대해 향후 정책 추진과정에서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권과 함께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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