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압구정센터 이종은 PB팀장

젊은 신혼부부는 오늘도 내 집 마련, 출산 등을 위한 목돈 마련을 생각하면 고민이 깊어진다. 시작이 반이라 하지만 구체적 방법을 떠올리면 막막하다. 자산증식에 관심이 많은 요즘, 젊은 신혼부부를 위한 안정적 재테크 생활의 기본 원칙을 이야기해 보자.

첫째, 재무설계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목표는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3년 후 전세자금 2억 마련하기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자. 이때 부부는 목표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부부 공동의 노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씨드 머니 1억 만들기이다. 맞벌이 부부는 수입이 많지만 지출 또한 많다. 매월 저축 가능한 금액을 찾고 이를 통해 씨드 머니를 만들자. 이때 각자의 수입과 고정 지출 항목, 저축 금액 등을 적어보고, 추가로 저축 가능한 금액을 찾아보자. 맞벌이 때는 보통 월 급여의 60% 이상을 저축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자. 가계부를 적는 것까지의 수고로움은 어렵더라도 일회성 소비 등으로 놓치고 있는 비용을 찾고, 이를 부부가 같이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월 저축 가능 금액을 계산 후 본격적으로 종잣돈 만들기를 시작하자. 급여 등 소득이 들어오는 통장과 구분해서 저축을 위한 통장으로 자금을 이체하자. 만약, 종잣돈 만들기에 실패했던 경험이 많다면 자동이체를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모으는 것은 쉽게, 해지하는 것은 번거롭게 목돈 마련에 도전하자. 

다음은 저축 통장으로 이체한 후 어떤 금융 자산에 투자할지 결정해야 한다. 지나치게 현금 자산에 많은 비중을 배분하면 자산 증식이 어렵고 반대로 투자 자산 비중이 높으면 위기 상황에선 자산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자산으로만 운영하지 말고 투자성향에 맞춰 분산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아는 것에 투자하자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요즘은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취득한 정보가 맞는 것인지 또 그 방법으로 투자할 것인지 최종 선택자는 본인 자신이다. 어떤 상품으로 가입할 때 가입 전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상품을 고르고 투자 자산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또 중요한 사항이 있다. 자금을 모으고, 굴리는데 재미를 느껴보자. 지출, 소비를 줄이고 저축액을 늘리는 데에는 희생이 따른다. 생활의 편의성도 떨어진다. 하지만 저축하고 투자해 나온 결과물에 대해 부부간 서로 공유하고 격려하자. 같이 계획하고,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과정은 또 다른 즐거움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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