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7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8조6000억원)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9월 전년 동기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9.2%로, 7월(10%), 8월(9.5%)에 이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양새다.

대출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9월중 6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7조1000억원)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1조5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추석상여금 유입으로 인한 신용대출 축소 및 여신전문금융회사 카드대출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업권별로는 같은 기간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6조5000억원 증가해 지난달 대비(6조1000억원)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2조5000억원) 및 집단대출(1조5000억원) 중심으로 증가해 전월(5조8000억원)과 비슷한 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신용대출이 9월중 환입되지 못한 월말 공모주 청약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4000억원) 증가폭이 소폭 확대된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2조4000억원)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출 항목별로는 카드 및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고, 업권별로는 여신전문 및 저축은행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추가적인 관리방안을 마련 중이며, 10월중 발표할 예정”이라 말했다.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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