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옮긴 뒤 지역인재 양성 힘써
공원녹지 조성‧노후시설 보수 등
“지역 일원으로 제 역할 다할 것”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가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혁신도시’ 육성사업에 힘쓰고 있다.

HUG는 주거복지 증진과 도시재생 활성화를 목표로 각종 보증업무와 정책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한편 주택도시기금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용해 국민 주거 안정을 이끌어가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이다.


적극적인 지역인재 채용…선순환 구조 마련


지난 2014년 12월 서울 여의도에 있던 본사를 부산 문현금융단지로 이전한 HUG는 지역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HUG는 최근 3년간(2019~2021년) 매년 30% 이상 부산 소재 인재를 신규 채용했다. 이는 혁신도시법상의 법정 의무비율을 상회하는 수치다.

지역인재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3월에는 100억원 규모의 ‘부산 지역인재 장학금’도 조성했다. 참여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60억원(연간 3억원, 20년간) 규모의 장학금을 출연, 700여명 이상의 지역 IT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수목원 조성사업’ 추진


HUG는 지역사회의 주거·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원녹지 조성사업은 부산시와 협업으로 부산 내 녹지공간 확충과 시민 편의시설 조성을 지원한다.

지난 2019년 남구 UN공원 인근 ‘세계평화의 숲’에 이어 2020년에는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해운대공원’을, 지난해에는 ‘해운대수목원’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해운대수목원 조성사업은 악취나 유해가스 발생으로 인해 부산내 대표적인 혐오시설이었던 ‘석대 쓰레기 매립장’을 수목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부산시 적극행정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으로 HU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재·조경 등 사업비를 추가 후원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심 수목원 조성 프로젝트를 수행, ESG 경영 실천과 지역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HUG-부산시 협업 ‘해운대 수목원 조성사업’ 전경.(사진=HUG)
HUG-부산시 협업 ‘해운대 수목원 조성사업’ 전경.(사진=HUG)

지역 내 노후화된 공동시설 개보수 지원


HUG의 ‘Hope With HUG’ 사업도 이목을 끈다.

이 사업은 지역 건축가의 재능기부, 지역 건설사 후원 등을 통해 공동시설의 개보수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그룹홈 등 공공시설물 6개소의 개보수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지역사회 내 낙후시설 개보수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꽃피는 경로당’ 사업을 추진해 지역 내 경로당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는 한편, 개방된 공공커뮤니티 공간도 함께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소재한 ‘엄광경로당’을 대한건축사협회 부산광역시 건축사회의 설계 재능기부 등을 통해 ‘엄광부엌&경로당’으로 리모델링해 개소했다.

기존에 활용하지 못했던 2층을 공유부엌으로 개조해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의 식사 장소와 공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입구․난간 개보수를 통해 편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의 편의를 높였다.

'꽃피는 경로당' 시공 전(좌측) - 후(우측).(사진=HUG)
'꽃피는 경로당' 시공 전(좌측) - 후(우측).(사진=HUG)

지역 내 유효공간을 도심 속 쉼터로


HUG는 도심 내 유효공간을 활용하여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HUG 도시놀이터 프로젝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송상현광장의 ‘아낌없이 주는 이야기놀이터’, 전포놀이마루의 ‘꿈 빛 놀이터’에 이어 지난 19일 개장한 ‘꿈꾸는 놀이터’로 세 번째 결실을 맺었다.

작품명 ‘꿈꾸는 놀이터’는 HUG, 부산건축제, 알로이시오기지 1968, 총 3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통해 조성한 놀이터로서 다양한 형태의 스틸파이프 구조물을 설치하고 이용자의 자유로운 활동을 유도하고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놀이터가 설치된 알로이시오기지 1968은지난 1968년 알로이시오 신부가 소년의집 아동과 미혼모 자녀 교육을 위해 학교를 설립했던 곳으로, 현재 교육 체험시설로 활용되며 그 역사적 의미를 이어나가고 있다.

HUG는 이 외에도 올해 아동 이용시설 내 수경재배시설 등 친환경 정원을 조성하는 ‘으쓱 으쓱 자란다’(작은 숲 조성사업), 공원 생태환경 개선을 위한 ‘녹색 도시숲 만들기’ 사업 등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HUG 관계자는 “HUG는 부산으로 이전한 2014년 이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HUG는 지역 나눔·상생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소윤 기자 asy2626@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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