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어도비 등 데스크탑SW 기업계약 활기

검증된 국산솔루션 미국 진출 본격화 예고

 


한미FTA 타결에 따른 국내 금융IT 업계 파장은 어느 정도일까

이미 SW에 대한 관세가 없던 IT분야만 놓고 보면 SW저작권 관련 이슈와 디지털콘텐츠 분야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력이 예상된다.

기업용 솔루션 영역, 즉 DBMS, 하드웨어 운영체제 등 분야는 개별업체간 계약에 따라 막대한 라이센스를 지불하고 있어 크게 문제될 소지는 없다.

순기능 측면에서 국산 소프트웨어의 미국 본토 공략에 대한 물꼬가 열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데스크탑용 SW 기업단위 계약 ‘본격화’

그러나 당장 문제가 되는 분야는 개인 사용자용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정교한 지적재산권 법 적용 압력이 예상된다.

즉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및 오피스 프로그램, 바이러스 백신 등 각종 보안솔루션, 어도비 포토샵 및 아크로뱃 생성기 등 분야 불법 사용자 단속에 대한 미국측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한미FTA 협상 IT분야 신호탄이라고 할수 있는 어도비-은행간 포토샵 및 아크로뱃 생성기 CLP(Contractual License Program) 계약은 순항중이다.

국민은행이 전략적으로 CLP 계약을 추진중이고 외환은행이 최근 어도비 AP 관계자와 접촉을 통해 CLP 추진을 약속했다.

하나은행 역시 내부적으로 CLP 체결 타당성 검토에 나섰고 우리은행은 은행장 교체 등으로 그동안 중단됐던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도 내부에서 공식적인 CLP 계약을 위한 계획수립에 나섰고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아크로뱃 생성기 350카피, 포토샵 60카피에 대한 구매를 추진중이다.

한편 지난 2004년 하나은행과 분쟁으로 논란을 몰고 왔던 한국MS와 금융권간 EA계약은 종전대로 재계약 또는 신규계약을 추진중에 있어 한미FTA의 직접 영향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업용 솔루션 해외 진출 ‘부담’

한미FTA 협상 IT부문 타결 내용 중 미국내 국산 솔루션 진출이 보다 쉬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조달시장에 직접 진입은 빠져있어 사실 알맹이는 없다.

특히 지적재산권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경우 국내 전략 솔루션 외에 미국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공략에 자신감을 보이고 현지 법인장 인선에 나선 티맥스소프트 ‘프로뱅크’, ‘프로프레임’ 솔루션은 여기에 해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검증된 제품, 예를 들어 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한 보안솔루션, 영림원 ERP 솔루션 등의 해외시장 활로는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 계열 SI업체가 시중은행과 같이 개발한 각종 프로젝트 산출물이나 개발방법론 등의 미국 시장 개척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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