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E 고객 설문조사, 43%로 가장 많아

말레이지아 필리핀 등 동남아 투자 선호

 

국내 투자자들은 3억원 이상의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부동산서비스회사 CBRE(씨비리차드엘리스)가 해외부동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국내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3%가 투자금액으로 3억원 이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해외부동산 취득과 관련, 30만달러를 초과하는 경우 국세청에 통보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억원 정도의 해외부동산 투자가 하나의 ‘해외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해외부동산에 투자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은 큰순서대로 3억원초과가 43%로 가장 많았고 2~3억원과 1~2억원사이가 각각 23%였으며 1억원이하는 11%로 가장 낮았다.

또한 투자선호 지역으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한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해 온 동남아시아 지역이 34%로 가장 많았고 중국, 베트남, 두바이, 캄보디아, 인도 등을 포함한 신흥시장이 31%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캐나다 등의 북미지역이 28%, 오세아니아가 4%, 기타 지역이 3%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외국부동산취득현황에서 북미 지역이 전체의 60%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1%로 2위, 호주가 4%였던 것과 비교해 볼때 향후 해외투자 지역에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 2월말 투자목적의 개인별 해외부동산 취득한도가 1인당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확대됨에 따라 해외부동산 투자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CBRE 해외부동산팀 김한석 차장은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은 아시아라는 근접성에 더해 영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우수한 국제학교들이있어 세컨드홈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이 전통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한편 관심있는 부동산 형태로는 주택이 71%로 가장 높았으며 상가와 오피스는 각각 15%와 13%로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2007년 3월까지 4개월간 CBRE가 주요고객들과의 상담과정에서 실시된 것으로 총 340명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CBRE는 세계 58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자산매각, 임대, 관리 등의 상업용부동산서비스와 부동산금융컨설팅, 부동산가치평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로 업계최초로 S&P 500 지수에 편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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