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순익 2배 급증했지만
“개선됐다는 평가 일러”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증권투자 이익에 힘입어 1년새 자산운용사 순익이 두배 이상 확대됐다. 다만 적자를 기록한 운용사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등 운용사별 경영 실적이 극과 극으로 치우친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3년 2분기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3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698억원 대비 126.7%(2151억원) 급증했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2926억원에서 4145억원으로 41.6% 확대됐다. 1178억원 적자였던 증권투자 손익이 825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게 주효했다. 이는 1965억원이었던 투자손실이 465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금감원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인 일부 수익성 지표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긴 이르다고 봤다. 적자회사 비율이 증가하는 등 악화한 지표도 상존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적자 비율은 49.9%로 직전 분기 40.2% 대비 9.7%포인트 상승했다. 운용사 455개사 중 228사가 총 4520억원 흑자를 기록했고 227사는 총 671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특히 374개 일반 사모운용사 가운데 163사가 흑자, 211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도 56.4%로 직전 분기 45.0% 대비 11.4%포인트 급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추이 및 국제 정세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 위험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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