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지표가 회복하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IPO 신규상장 기업 수는 23곳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23건 이후 월별 최다 건수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신규상장은 12.4건으로 11월의 절반에 불과했다.   

11월 IPO 공모 금액 합계도 9559억6400만원으로 올해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공모 금액 합계(2561억원)를 7000억원 가까이 웃돌았다.

IPO가 회복세를 보인 건 국내외 주식시장이 최근 상승추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지난달 월간 상승률은 코스피 11.3%, 코스닥 12.8%를 기록했다. 이는 나스닥(10.7%), S&P500(8.9%), 다우 산업(8.8%), 니케이225(8.5%) 지수의 상승률을 웃돈다.

또 하반기 최대어로 뽑혔던 두산로보틱스가 11월 강세를 이어가면서 IPO 시장에 자극이 됐다.

지난 10월 6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10월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11월 반등했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주가는 7만9900원으로 공모가(2만6000원) 대비 수익률 307%에 이른다. 

IPO는 시장의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부진한 시황과 고금리로 인한 채권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CJ올리브영, 컬리, 서울보증보험 등이 상장을 중단한 바 있다.   

관건은 올해 남은 대어급 IPO로 꼽히는 LS머트리얼즈다. 차후 IPO 시장의 가늠좌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분기 들면서 두산로보틱스 등 연중 드물었던 큰 규모의 상장이 IPO 시장을 견인했다”라며 “거래소에서 내부 실적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IPO를 많이 내준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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