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발 주가연계증권(ELS) 공포를 만든 홍콩항셍지수의 하락이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H지수 관련 ETF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7일 기준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는 연초 이후 수익률(YTD) –38.09%를 기록했다. 이 ETF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같은 기간 △KBSTAR 차이나HSCEI(H)(-16.29%) △KODEX 차이나H(-11.79%) △TIGER 차이나HSCEI(-11.21%) △TIGER 차이나항셍25(-8.52%) 순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다. 

TIGER 차이나항셍25 ETF가 그나마 한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금융섹터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며 하락을 방어했다. 통상 금융주는 경기 방어주로서 하락장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금융섹터 비중은 29.8%로 펀드 내에서 가장 높다. H지수 관련 ETF(항셍테크 제외)의 금융섹터 평균 비율인 24.7% 보다 5%포인트 넘게 높다.  

올해 첫 거래일 2만 선을 넘었던 홍콩항셍지수는 지난 1월 27일 2만2700으로 연고점을 찍고 지난 6일 종가 기준 1만6455까지 하락했다. YTD는 –18.4%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 50개를 추려서 산출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6일 종가 기준 5659.57을 기록했다. 올해 초 6625보다 100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15.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8.9%)와 나스닥(35.9%), 코스피(12.1%) 등 기타 세계 주요 증시가 플러스 상승률을 보이며 회복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