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보험사들이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인하에 나선다.

15일 한화생명은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오는 17일부터 기존 1.99%에서 1.50%로 0.49%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다음 달부터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기존 1.80%에서 1.50%로 0.30%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교보생명도 같은 달 1.99%에서 1.50%로 0.49%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다른 생보사와 손해보험사들도 비슷한 시기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인하는 금융감독원의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산정체계 점검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금감원은 전(全) 보험사를 대상으로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산정체계를 점검한 결과 불합리한 사항을 파악하고 개선하라고 지도했다.

일례로 생보 9개사는 그간 보험계약대출과 관련 없는 시장금리변동 기회비용을 가산금리에 반영해왔다.

가산금리는 유동성 프리미엄(예비유동성 기회비용) △업무원가(인건비·물건비) △법적 비용(교육세 등) △목표이익률 등으로 구성된다.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기준금리(해약환급금 부리이율)에 가산금리로 구성되기에 시장금리변동 기회비용과 관련이 없다.

한편 보험계약대출은 보험 계약자가 보험의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일정범위 내에서 신청가능한 대출로 신용등급 하락위험과 심사절차가 없어 서민들의 대표적인 ‘소액·생계형’ 자금조달 수단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보험계약대출 계좌수는 1500만좌로 평균잔액은 48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