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자이언트 사업에 투자 확대”

KB지주 체제 시너지 확보 사업 다양
자회사 여의도 전산센터 집중도 추진
 
 
해마다 가장 많은 IT예산을 투자하는 국민은행은 올해도 역시 약 3900억원이라는 막대한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국민은행은 과거 은행 중심의 투자를 ‘n.자이언트(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 집중하고 KB금융지주를 비롯한 자회사 IT투자에도 적지 않은 공을 들일 예정이다.
 
본지가 입수한 ‘2009년 KB금융그룹 IT사업계획’ 목록에는 KB지주, 국민은행, KB투자증권, KB생명, KB자산운용, KB부동산신탁 등 자회사 IT사업전략이 총 망라돼 있다.
 
분석한 결과 KB지주는 금융그룹 시너지를 강화하는 측면의 투자를, 국민은행은 현재 추진되는 차세대시스템의 완성에 필요한 투자를, 나머지 자회사의 경우 현행 IT시스템의 고도화에 필요한 IT투자로 정리할 수 있다.
 
 
◆KB금융지주
국민은행 김흥운 CIO가 겸임중인 KB금융지주의 올해 IT투자는 그룹 시너지 확보를 위한 그룹 CRM 마트(34억원), 그룹 EDW, 계열사 경영관리시스템, 연결회계 및 주석산출 시스템, 통합 그룹웨어(12억원), 데이터센터 집중화, 그룹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등이다.
 
다만 이들 사업중 그룹 EDW와 그룹 통합 리스크관리시스템 등 투자는 미정이다.
 
출범한지 6개월여가 된 지주체계 구조가 막대한 IT투자를 선행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의사결정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KB지주는 홈페이지 2단계 구축 및 업그레이드, 재무보고 내주통제시스템, 예산관리시스템, 세무회계시스템 2단계 구축, e-HR시스템 추가개발, IT추진방향 설정 및 조기 정착을 위한 전략수립 컨설팅(6억원) 등에 나선다.
 
IT시스템 측면에서 KB지주는 그룹 방송망 구축, EUC(엔드유저컴퓨팅) 관리시스템(1억 6000만원), 지급결제 업무 개발, 보이스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민은행
은행측의 올 IT사업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즉 ‘n.자이언트’에 집중된다.
 
오는 2010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국민은행은 올해 사실상 계정계 시스템 재구축 및 아키텍처 상세화, 다중 채널통합(MCI),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개발 및 2단계(개발용역), 전행 인터페이스 통합(EAI), 네트워크 최적화 서비스(NOS)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집행한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그동안 사용하던 전행 고객관리시스템(CRM)을 고도화하는데 총 24억원의 예산을 배정했고 차세대 사용자 권한관리 추가요건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덧붙여 은행측은 작년부터 개발에 나선 e-CRM의 A-CRM 통합개발도 완료하고 K-포탈 재구축 프로젝트 2단계 사업도 연내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n.자이언트’ 사업으로는 또 차세대 단말시스템 구축, 차세대시스템 PMO 컨설팅 비용 지출, 유닉스 기반 사용자 로그 통합관리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방침이다.
 
작년 이월사업으로 경영정보 단위업무 재구축과 KB금융지주 연계업무 개발, EDW/통합DM 구축 사업도 차세대시스템 구축 일환으로 올 연말까지 사실상 완료할 방침이다.
 
올 국민은행 차세대 사업 중 비중이 큰 사업은 지난 2008년 12월 한국IBM과 맺은 메인프레임 도입 OIO 계약관련 예산을 배정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차세대 메인프레임 일괄계약 추진이라는 항목에 총 160억원을 배정했다. 그러나 이 예산은 연내 집행이 아닌 7년간 분납하는 방식으로 돼 있어 사실상 연간 22억원을 메인프레임 리스 예산으로 집행하게 된다.
 
차세대시스템 관련 사업 외에 10억원 이상되는 국민은행 IT투자를 정리하면 대출서류 이미지 스캐너 도입에 약 16억원을, 노후 통장프린터 교체 및 신규 소요분에 대비한 통장프린터 도입에 약 32억원을 투자한다.
 
이어 국민은행은 여의도 국회앞으로 이전한 전산센터 네트워크 증설에 14억원을, ITSM 모니터링 체계구축 확대 사업에 16억원을, 3rd 벤더 소프트웨어 증설에 22억원, 카드 승인시스템 하드웨어 증설에 약 35억원을 투입한다.
 
디스크 스토리지 자연증가분에 대해 국민은행은 약 26억원을 투자하고 ATM장비 구입에 이월분을 합해 약 12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다만 국민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관련 디스크 구입에는 191억원을 배정하고 차세대시스템 데이터 이행에 시용할 예정이다. 도입된 디스크는 향후 재해복구센터용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 내년 곧바로 적용해야 하는 국제회계기준 도입 관련 IT개발 사업에 국민은행은 약 42억원을 투입하고 현행 운영중인 메인프레임 시스템 증설에 79억원을 지출할 방침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해 도입하는 신규 메인프레임과 더해 총 1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한국IBM에게 집행하게 된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