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전문회사 선정 확산

펀드 판매 정기검사 시행

 
펀드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시행된 모니터링 제도가 정착화되고 있다.
 
이는 하반기 시행될 금융감독원의 미스터리 쇼핑(Mystery shopping, 판매현장 암행감시)을 대비한 측면도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외부 전문 업체를 통해 펀드판매창구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정기적으로 시행할 전망이다.
 
‘파워인컴 펀드’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를 받은 우리은행은 하반기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아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달말 외부 전문평가회사를 선정해 펀드판매 창구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펀드 불완전판매회사로 지목되면서 그동안 갖고 있던 평판 이미지가 떨어졌다”며 “직원들이 펀드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전문 평가회사를 통해 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지난 4월 외부 전문회사를 통해 사전 점검에 나선 이후 매분기마다 1회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1년에 두 차례 자체 점검에 나서지만 ‘펀드스쿨’ 등 영업지원본부 집합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펀드판매 우수등급을 받은 하나은행은 매월 1회 전체 영업점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평가업체를 통해 펀드판매창구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자체 모니터링 결과 부진한 부문에 대해서는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해 직원 교육 등 불완전 판매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각 영업점마다 펀드 판매 리더 1명씩 지정해 펀드 신상품, 시장동향, 투자전략 등 전파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자체적으로 매반기마다 전영업점을 대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한 투자상품 신규 고객에 한해 영업점 직원의 불완전 판매 여부를 전화로 확인하는 ‘감사콜’ 제도를 정착해 사후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불완전판매 예방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시중은행은 전문 평가업체를 선정해 정기점검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7월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이 제3차(2009년) 펀드 판매회사 평가제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와 별개로 금융감독원도 하반기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할 계획이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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