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까지 지점당 1대씩 설치 완료
시중은행은 새로운 5만원권 도입으로 인해 금융자동화기기(이하 ATM)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5만원권은 기존 1만원권보다 가로가 6㎜ 길어 ATM 기계를 신형으로 바꾸거나 화폐를 인식하는 감별부를 교체해야 한다.
각 은행은 오는 9월까지 지점당 1대씩 신권 인식 ATM 기기를 설치할 계획이다.<표 참조>
시중은행 중 가장 발빠르게 대응한 곳은 외환은행이다.
외환은행은 신규도입보다 감별부 교체 및 업그레이드 방식를 선택해 350여대의 ATM 교체작업을 마쳤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3일 고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범위 안에서 자동화기기 교체 작업을 마쳤다”며 “신형 ATM 도입은 향후 화폐 유통량 및 고객 이용건수 등 시장반응을 지켜본 뒤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점포망을 갖춘 국민은행은 일단 수요가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신형 ATM 250여대를 배치하고 이후 업그레이드 방식과 신규 도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700여대의 신형ATM기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중 23일까지 45대를 주요 지점에 우선 설치하고 이와 함께 629개의 기존 ATM기기 감별부를 교체할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7월말까지 신형 ATM 51대를 도입하고 580여대의 기존 ATM기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반면 우리은행, 농협은 신형 ATM 도입보다 전량 업그레이드 방식을 선택했다.
우리은행은 800여대, 농협은 2300여대의 기존 ATM 감별부를 교체해 고객응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같이 선택한 이유는 자동화기기 신규도입하는 비용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신형 ATM의 대당 가격은 2300만원, 기존 기기를 그대로 유지한 채 감별부만 교체하더라도 대당 600만원이 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기 교체 비용이 적지 않아 향후 5만원권 인기와 고객들의 사용 빈도를 봐가며 ATM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표> 5만원권 초기발행 물량 및 ATM 현황 (단위:억원, 개)
은행 | 지점수 | 발행금액 (추정치) | 신규 ATM 도입 | ATM 업그레이드 | 완료시점 |
국민 | 1,188 | 1,400 | 250 | 미정 | 7월말 |
우리 | 902 | 1,200 | - | 800 | 7월말 |
신한 | 921 | 850 | 700 | 629 | 9월말 |
하나 | 640 | 500 | 51 | 580 | 7월말 |
외환 | 355 | 450 | - | 350 | 완료 |
SC제일 | 368 | 450 | - | - | - |
기업 | 568 | 400 | 380 | 234 | 9월말 |
농협 | 2,300 | 3,000 | - | 2,300 | 8월말 |
수협 | 116 | 180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