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임기 및 의장선출건 등 혼선

운영위, 사원사 의견반영 조율예정
 
<대한금융신문 =장승호 기자>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분리, 독립이 확정된 보험연구원이 내달 초 출범 목표로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몇가지 쟁점사항에 대해 사원회사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달 29일 사회총회를 통해 부속기관인 보험연구원의 독립을 승인한 바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립법인으로 출범을 앞두고 있는 보험연구원은 최근 정관 제정 및 이사진 구성을 위해 보험업계(사원회사)와 조율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생명보험업계 임원회의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손해보험업계 임원회의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설립목적, 법인격, 사업에 관한 사항 △사원자격 △연구원장 임기 △이사회 의결방법 △원장 궐위시 직무대행 △직원임면과 이사회 의결사항 △감사 선임 및 인원 등에 대해서는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또 생명보험 사원대표이사 5명(대한, 삼성, 교보, ING, 미래에셋), 손해보험 사원대표이사 5명(삼성, 현대, LIG, 한화, 악사) 등 초대 이사진 구성도 확정했다.

하지만 이사 임기와 이사회의장 선임을 놓고 분명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먼저 이사와 감사의 임기와 관련 손보업계는 사원사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보험협회 이사의 임기를 준용해 1년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생보업계와 의견을 조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시직 이사를 두는 것도 관심꺼리다.

강영구 원장 취임 후 연구원 독립을 전향적으로 승인한 보험개발원은 연구원과의 업무중복 조율을 위해 보험개발원장의 한시직(최초 2년) 이사 참여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원사도 “개발원과 연구원의 업무중복 조율은 양 기관 실무진이나 업계서 조정 가능하고 유관기관간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보험연구원과 같은 입장이다.

이사회 의장 선임과 관련 사원회사들은 연구원장이 겸직하는 안을 제시한 반면 보험연구원은 보험협회장이 번갈아가면서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사원사들은 이 같은 임원회의 결과에 대한 의견조율을 보험연구원 운영위원회에 일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 8개 보험사가 보험연구원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연구원의 정관 제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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