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억원 투입…재무구조 개선

<대한금융신문=장승호 기자>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되면서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했던 에르고다음다이렉트를 정상화하기 위한 대주주의 실탄 투입, 즉 자본금 확충이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시장으로부터 신뢰회복은 물론 보험영업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지난해 12월 2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오는 3월 추가 증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165억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보통주 330만주(주당 액면가 5000원)를 신규 발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며 오는 3월 25일 청약과 동시에 대금 납입이 완료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에르고다음의 추가 증자 결의로 지급여력비율의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영업 전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함께 재무건전성 척도인 지급여력비율(9월말 103.7%)이 급격히 악화되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재무구조 개선 요구를 받았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자본금 확충이 없는 가운데 보험금 지급(손해율)과 신규계약이 늘어나면 그 비율이 떨어진다. 금감원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0월 92.3%(업계평균 82.5%), 11월 99.4%(86.2%), 12월 111.6%(90.4%), 2011년 1월 99.0%(83.7%), 2월 81.5%(74.0%)로 5개월 연속 업계 평균치를 상회했다.

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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