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인수로 추심업 추진
여전사 추가 인수도 고려해

<대한금융신문=이남의>자산 100조원을 달성한 새마을금고가 금융권 내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보험사업 진출을 위해 손해보험 인수를 시도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한신평신용정보(KIS)를 사들였다.

더욱이 내년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여신전문금융사를 추가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새마을금고는 나이스홀딩스에 한신평신용정보의 주식 100%를 인수했다.

현재 자산양수도 종결 및 대금완납 절차를 진행 중이며 한신평의 시스템, 인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인수규모를 검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한신평을 인수해 채권추심업을 신규 취급하고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부실대출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올 상반기 3.27%까지 상승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한신평의 추심업을 통해 1%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신평 관리는 새마을금고 감독기관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맡고 회원사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단, 기존 한신평의 시스템, 인력 등은 한동안 유지하고 순차적으로 내부 인력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평은 지난 1995년 7월 설립된 신용정보회사로 채권추심, 신용조사 등을 주 업무로 하며 본점을 포함한 7개 지점과 사무소를 두고 있다. 3분기 말 현재 당기순이익은 1256억원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세부사항이 정해진 것은 없으나 새마을금고가 한신평을 이용해 추심비용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2월에는 구체적인 운영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는 내년부터 금융사 추가 인수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보험사 인수에 재도전하고 할부, 리스금융을 취급하는 여신전문사 인수도 검토할 예정이다.

인수는 재무적 투자방식이며 이를 통해 자산운용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자산은 유가증권에 편중돼있으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운용수익률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올해 8월 말 기준 총자산은 약 34조원 규모로 이중 유가증권 자산이 24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금예치금은 3조4000억원, 대출채권은 4조4000억원, 기타자산은 1조9000억원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자산 및 계열사 확대 등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신평사, 보험사, 여전사 등의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대형 금융지주사와 버금가는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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