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별 판매량 감소, 계좌당 납입액은 증가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재형저축의 열기가 급속히 식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금융회사의 재형저축 판매실적은 총 165만6000좌 264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재형적금이 157만2000좌 2549억원으로 전체 판매의 96.5%를 차지했다.

18년 만에 부활하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룬 재형저축이지만 판매 기세는 처음만 못했다.

은행의 재형적금 판매액 추이를 살펴보면 198억원을 팔아 치웠던 지난 3월 6일 이후 점차 줄어 3월 15일 102억원, 22일 72억8000만원, 29일 6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판매액이 50억원을 밑돌며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계좌당 납입액은 3월 6일 7만1000원에서 일주일새 10만7000원을 기록하며 매주 늘고 있다.

한편 재형저축 현황을 살펴보면 3월 말 기준 은행 17개, 저축은행 15개, 상호금융 1769개, 운용사 24개 등 총 1815개사가 재형저축 상품을 출시했다.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사는 적립식 재형적금 상품을 출시했으며 자산운용사는 61개 적립식 재형펀드를 선보였다.

현재 보험사는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 없으며 삼성생명 등이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형적금은 최초 3~4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이후 1년 단위로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합한 최고금리는 은행이 4.0~4.6%, 저축은행 3.8~5.0%, 상호금융 2.8~4.8% 수준이다.

만약 만기 전에 해지하면 비과세혜택과 우대금리를 제공받을 수 없으나 3년 경과 후 중도해지 시 대부분 고시된 기본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3~4년인 고정금리 적용기간을 7년으로 확대시키는 등 재형적금의 상품구조 다양화를 계획 중”이라며 “재형저축 가입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고금리 적금상품의 확대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형펀드의 경우 운용사당 판매액은 3억8000만원, 계좌당 납입액은 11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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