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원목 친환경 디자인 선보여

현대카드, 강도↑·무게감↓ 코팔 사용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카드업계에 디자인 경쟁이 치열해졌다. 단순히 예쁜 디자인을 넘어 실용적이고 나아가 환경보호까지 신경 쓴 카드 플레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선보인 우리카드의 야심작 ‘가나다 체크카드’는 화끈한 할인과 포인트 적립 뿐만아니라 원목소재로 된 카드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우리카드는 그동안 PVC(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카드들이 폐기되면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점에 착안, 환경보호에 일조하면서 색다른 카드의 느낌을 내는 원목 디자인을 가나다 체크카드에 접목시키기로 했다.

가다나 체크카드에 쓰인 원목재료는 국제산림보호협회(FSC COC)의 인증 제품으로 핀란드산 자작나무가 그대로 플레이트 주재료로 쓰였다. 핀란드산 자작나무는 무분별한 벌채로 인한 산림 훼손을 막기 위해 산업용으로 경작된 목재며 추적관리가 가능한 원자재다.

또한 나무 플레이트의 코팅재로 쓰인 바이오매스 합성수지는 옥수수 전분가루 등을 주원료로 개발된 친환경 소재로 탄소배출량이 2.67kgCO₂/kg로 비교대상 원료인 폴리카보네이트의 탄소배출량 (3.76kgCO₂/kg)보다 1kgCO₂/kg 이상 저감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가나다 체크카드는 천연 목재의 고유한 무늬를 살렸기 때문에 이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기만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별한 혜택까지 더해진 이 카드는 빠르게 체크카드 시장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8월 말 출시 후 현재까지 9월 일평균 8000좌 발급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 디자인의 혁명을 주도하는 현대카드는 이번엔 구리 합금 신소재인 코팔(Coppal)을 플레이트에 접목했다.

코팔 소재는 현대카드가 지난달 선보인 프리미엄 카드(the Black/the Purple/the Red)에서 첫 선을 보였다.

코팔은 구리 합금 신소재로, 강도가 높고 무게감이 있으며 가공하기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코팔 플레이트는 40회가 넘는 정교한 공정을 통해 완성된다. 완성된 플레이트는 0.82mm의 두께로 견고함을 갖췄으며 재료에 인위적인 마감을 최소화 해 사용할수록 더욱 자연스럽고 멋진 색상이 나타난다.

또한 현대카드는 코팔카드 전용 ‘Dark Gray IC칩’을 자체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자사 프리미엄 카드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완성했다.

새로운 코팔 플레이트는 블랙, 퍼플 및 레드카드 본인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블랙카드와 퍼플카드의 신규 회원은 무료로, 퍼플카드 재발급 회원과 레드카드 신규 및 재발급 회원은 8만원의 발급 수수료를 지불하면 코팔 플레이트를 발급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끊임없는 디자인 혁신을 통해 카드 플레이트에 다양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해 왔다”며 “이번 코팔 플레이트는 인류가 사용한 화폐 소재의 시초인 구리를 현대카드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해 신용카드가 화폐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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