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네트워크 및 이동전화 확산 기반

최근 남미 개도국을 중심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우선 은행계좌 없이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케냐 M-pesa 스타일의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라틴아메리카 소국 위주로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에서 가장 우수한 통신서비스 기반을 보유한 칠레에선 2013년 모바일 결제서비스 업체인 쿠아페이(Kuapay)가 신용카드를 대체할 모바일 앱을 출시한 바 있다.

스웨던 보험사 비마(Bima)와 제휴해 모바일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파라과이의 티고머니(Tigo Money)는 현재 이용자가 8만명을 상회하며 최근 과테말라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남미 최강국 브라질에서도 최근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텔레포니카(Telefonica, 스페인)가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브라질시장 내 모바일월렛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결제를 실용화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남미지역의 모바일금융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미시장은 아프리카 대비 은행 네트워크가 풍족해 모바일금융의 발전은 더뎠지만 휴대전화 사용 확산으로 폰기술과 전자머니를 결합한 금융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참고로 멕시코, 페루, 과테말라에서 소액금융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젠테라(Gentera)는 모바일 기술발전을 고객의 거래비용과 은행의 서비스비용을 절감하는 기회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모바일금융 서비스 수준도 예금과 결계, 국내송금 등 단순한 기능을 넘어 해외송금은 물론 대출, 보험상품으로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남미의 빈곤 시골지역의 경우 여전히 휴대폰 이용자가 절대적으로 작아 이와 같은 금융서비스 발달의 한계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저수익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프론티어 시장상황을 고려한 진출 전략이 요구된다”며 “즉 아프리카, 남미 등 폰뱅킹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의 점포, 신용거래내역, 담보물이 요구되지 않는 모바일금융 시스템의 적극적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비금융기업들의 공격적인 금융시장 진출에 기존 금융사들은 독자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비금융사와의 연맹을 통한 생존법 모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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