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푸본생명 현지당국 제휴 승인
금융위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지급여력(RBC)비율이 낮다는 지적에 시달려온 현대라이프생명의 자본 확충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만 푸본생명은 지난 15일 현대라이프생명에 22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에 대한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푸본생명은 이달 말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푸본생명의 행정 제재, 형사 처벌 이력과 재무건전성을 등이 심사 대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만 푸본금융지주는 총자산 200조원 규모의 현지 대표 금융그룹으로, 계열사 푸본생명의 한국 투자에 크게 문제될 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993년 설립된 푸본생명은 약 102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대만 2위 보험사다. 은행,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등을 계열사로 둔 푸본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이기도 하다.

푸본생명의 투자로 현대라이프생명의 RBC비율은 기존 110%대에서 210%대로 2배 가까이 상승할 전망이다.

RBC제도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 시에도 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순자산을 추가 보유토록 한 제도다. 현행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100% 이상의 비율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푸본생명과의 제휴로 재무적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자산운용과 삼품 개발, 영업채널 운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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