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10일 LG상사가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하상(Hasang) 수력발전사업’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주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하상(Hasang) 수력발전사업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지역에 39MW 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30년간 현지 전력공사에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LG상사의 투자,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시공, 한국수자원공사의 운영관리 등 우리기업이 주도하는 전형적인 한국형 패키지 PF다.

산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협력하에 총 사업비 약 2억달러 중 70%인 1억4000만달러를 PF방식으로 조달했으며, 산업은행은 대표금융주선은행(MLA: Mandated Lead Arranger)으로서 전체 금융조달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7400만달러를 대출 약정하고, 스미토모미쓰이은행(SMBC)과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의 대출참여로 금융조달을 완료했다.

산업은행은 한국동서발전이 투자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담당하는 동일 사업구조의 ‘인도네시아 칼젤(Kasel) 석탄화력발전사업’에 대해서도 4억2천만달러의 금융주선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해외PF 업무를 적극 확대하면서 싱가폴, 뉴욕에 이어 2016년 초 런던 PF데스크 영업을 개시하면서 전 세계 PF 중심지에 영업망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3억6000만달러의 해외PF 금융주선 실적을 달성했으며 2016년 10월까지 17억달러, 연말까지는 약 20억달러의 금융주선 실적 예상했다.

산업은행은 삼성물산이 추진하는 캐나다 신재생 발전사업 관련 2016년 1월 ‘사우스게이트(Southgate) 태양광발전사업’, 2016년 11월 ‘벨리버(Belle River) 풍력발전사업’에 대한 금융주선을 통해 캐나다 PF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했고, 지난 4월 한국전력이 최초로 일본 신재생 발전사업에 투자하는 ‘훗카이도 태양광발전사업’의 금융주선을 완료하는 등 선진국 신재생 발전사업 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PF 사업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구조가 탄탄한 선진국 사업을 발굴하여 참여함으로써 은행 수익을 제고함과 동시에 국내기업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특히 국내기업 관련 사업은 더욱 과감한 지원을 통해 신규시장 진출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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