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대형 손해보험사 2016년 매출 추산액(단위: 억원).[자료: 각 사]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삼성화재를 비롯한 국내 손해보험업계 빅(Big)3의 올해 연간 매출이 4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3개 회사 각각의 올해 11월 누적 순이익은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나란히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국내 상위 3개 손보사의 올 1~11월 합산 매출액은 39조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37조6749억원에 비해 1조4185억원(3.77%) 증가했다.

월 평균 합산 매출액은 3조5539억원으로, 12월을 포함한 올해 연간 매출액은 약 42조6468억원으로 추산된다. 회사별로 삼성화재는 18조1428억원, 현대해상은 12조5064억원, 동부화재는 11조9976억원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동부화재의 올 11월 누적 매출액은 10조99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4209억원에 비해 5772억원(5.5%)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현대해상은 11조166억원에서 11조4640억원으로 4474억원(4.1%), 삼성화재는 16조2374억원에서 16조6313억원으로 3939억원(2.4%) 매출액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회사의 합산 순이익은 1조5215억원에서 1조8285억원으로 3070억원(20.18%), 영업이익은 2조931억원에서 2조4911억원으로 3980억원(19.01%) 늘었다.

3개 회사의 합산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합산액 1조3987억원을 4000억원 이상 웃도는 규모다.

특히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지난해 1~11월 2715억원에서 올해 동기 3949억원으로 1234억원(45.5%) 급증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2033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동부화재는 4244억원에서 5004억원으로 760억원(17.9%), 삼성화재는 8256억원에서 9332억원으로 1076억원(13%) 11월 누적 순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동부화재가 4127억원, 삼성화재가 7827억원으로 각각 877억원(21.25%), 1505억원(19.23%) 늘었다.

대형 손보사들의 이 같은 순이익 증가에는 올 들어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주요 종목의 손해율이 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손해율 악화의 주범이었던 자동차보험의 경우 올 들어 최대 7%포인트 이상 일제히 수치가 하락했다.

현대해상의 올 1~10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8%로 전년 동기 88.3%에 비해 7.5%포인트 낮아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동부화재는 86.6%에서 80.9%로 5.7%포인트, 삼성화재는 80.7%에서 79.2%로 1.5%포인트 손해율이 하락했다.

지난 4월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던 삼성화재의 경우 손해율 개선 추세를 감안해 이달 31일부터 개인용은 2.7%, 업무용은 1.6%, 영업용은 0.4%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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