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왼쪽)과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양대 보험협회장이 나란히 새해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오는 2021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제도적 변화에 대한 대비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상 시사는 저금리로 인해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생보업계에 일부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반면, 13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에 직격탄이 될 수 있고 이는 잠재적 보험 수요를 감소시켜 영업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역시 “2017년 수년간 겪어보지 못한 정치, 경제, 사회적 불확실성 때문에 위기와 기회, 변화가 공존하는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대외적으로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보호무역 기조,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또 IFRS17 도입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환경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IFRS17 등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는 생보사의 자산운용 등 경영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부채평가 기준이 계약시점의 원가평가에서 결산시점의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평가로 바뀌어 과거 판매한 보험계약의 부채 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업계 스스로의 선제적 자본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 인식 방법도 발생주의로 바뀌므로 수익을 보험기간 전체로 배분해 인식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계리적 분석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회장은 “환경적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무엇보다 선제적 준비와 진취적 대응 자세가 필요하다”며 “산업의 펀더멘탈을 개선하기 위한 지혜로운 변화와 건강한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이버 리스크 확대 등 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보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대비하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게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와 함께 인슈테크(보험과 기술)시장과 자율주행자동차시대 개막,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 등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이슈들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아 신(新)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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