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은행 리스크전략 TF팀 정선분 팀장

애큐온저축은행 리스크전략 TF팀 정선분 팀장
애큐온저축은행 리스크전략 TF팀 정선분 팀장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금융 플랫폼 활성화로 차주들이 직접 대출 조건을 비교, 선택하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도 전통적인 방법에 신용평가를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합니다”

애큐온저축은행 리스크전략 TF팀 정선분 팀장<사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애큐온저축은행의 신용평가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과거 대출 시장에서 차주는 광고나 모집인을 통해 정보를 얻는 수동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토스,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스스로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선택하는 모습이다.

이에 금융기관들은 차주들에게 타 금융사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할 필요가 생겼다. 차주의 신용을 정확히 평가해 금리와 한도 등을 유리하게 제시하는 동시에 리스크도 관리해야 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 정교화된 체계로 차주의 신용을 평가하고 있다. 금융거래 이력과 패턴 등을 고려해 고객집단을 8개로 분류하고 다수의 금융정보를 활용해 신용평가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정 팀장은 “대출, 연체정보 등 금융정보 5000여개 외에도 부동산, 기업대출, 이동통신 등 800여개의 추가 정보를 적용하고 있다”며 “세분화뿐 아니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방법을 통해 대출 과정의 완전 자동화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큐온저축은행은 정교화된 신용평가를 디지털 방식으로 간소화했다. 차주가 모바일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AI가 신용을 평가하고 대출을 실행하는 형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기계에 신용을 평가하는 100여개 이상의 항목을 학습시켜, 자체적인 등급을 책정하고 있다.

정 팀장은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차주의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한다”며 “현재 당행은 365일, 24시간 대출 신청과 실행이 가능한 완전 자동화된 대출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는 업권 내에서 극소수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신용평가 방식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별차주에 대한 최적의 평가를 통해, 플랫폼 시장에서 저축은행 내 점유율 30% 이상을 유지 중이다.

신용평가 고도화는 대출 영업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금융사의 건전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대출실행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보완이 뒷받침돼야 한다.

정 팀장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징후 발견 및 분석, 해결책 도출, 보완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당행은 이러한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리스크 인력 간의 의사소통과 정보교류, 의사결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애큐온저축은행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월 점검을 실시, 신용평가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 고도화된 신용평가를 활용해 중금리 대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정 팀장은 “최근 중금리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되고 있어,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건전성 악화는 물론,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객은 니즈에 맞는 조건을 제공받고, 저축은행은 건전성을 제고해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윈윈 구조’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며 “내부적으로 내실 있는 기관으로, 시장에서는 중금리 대출에 강점이 있는 금융사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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