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주요인사 참여 속 개업식 갖고

중국인 대상, 종신·건강보험 판매



삼성생명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95년 북경에 주재사무소를 개설한 후 10년만에 중국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국내 생보사로는 최초이며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대만에 이은 세 번째다.

삼성생명은 지난 6일 중국 북경 천안문소재 인민대회당에서 합작회사인 ‘중항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中航三星人壽保險有限公司)’의 개업식을 갖고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보험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지 영업을 담당할 설계사뿐만 아니라 대상 고객들도 중국 북경시의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중국 소매금융시장 진출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날 개업식에는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과 중국항공 李家祥(리지아샹) 사장, 박근희 삼성중국본사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과 중국 보감위 孟昭億(멍쟈오이) 주임, 丁小燕(딩샤오옌) 국장 등 중국 정부인사와 김하중 주중한국대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초대 CEO를 맡게 된 서언동 대표(48세, 기존 중국사업 총괄)는 10년 후 100만명의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보험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중하고 안정적인 사업기조 견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 전략 추구 △중장기적 관점에서 현지화 추구 등 중항삼성의 3대 사업원칙을 발표함과 아울러 향후 사업전략과 관련해 “사업초기에는 한국에서의 성공모델인 여성설계사 채널을 주력채널로 하고 상품은 국내에서 개발과 판매경험을 통해 노하우가 축적된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등을 우선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 중국 감독당국으로부터 합작 생보사 설립인가를 받았던 삼성생명은 이후 자본금 납입, 임직원 선발 및 교육, 설계사의 채용과 상품인가, 전산시스템의 구축 등의 준비를 거쳐 지난 5월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생명보험사 영업에 대한 최종인가를 공식 통보 받은 바 있다.

삼성생명이 경영권을 행사하는 중항삼성은 자본금 2억 위엔(약 250억원)의 규모로 출발하며 삼성생명과 중국 최대 항공그룹인 중국항공그룹과 50대 50의 비율로 자본을 출자했다.

임직원은 서언동 대표 및 삼성과 중항측 파견인력과 현재 채용인력을 포함해 총 68명이며 영업을 담당할 설계사(Life Consultant)는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선정된 100명이 현재 4개 영업소에 배치돼 있다.

이들 설계사들은 전원 현지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을 기본으로 4단계의 선별과정과 6주간의 기본 교육을 통해 재무설계를 바탕으로 한 설계 판매능력을 갖춘 상태라는 게 삼성생명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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