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계획에 입각 유니버셜 개정

보험 본연의 보장형 중심으로 강화


삼성생명이 매출 위주의 상품 판매전략을 지양하고 보험사 본연의 위치에 입각한 상품포트폴리오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보험업계가 저금리 기조를 맞아 주도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변액유니버셜(VUL)보험에 대해 보장성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생보사의 VUL은 투자기능이 가미된 저축성과 보장성보험 두 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은 지난해 8월부터 저축성 기능이 높은 상품을 판매해 왔다.

삼성생명은 예상과 달리 전체 상품의 월납보험료에서 VUL 하나로만 30∼40%에 달하는 등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더 확대될 경우 고객의 기대치만큼의 투자수익을 약속할 수 없기 때문에 현 수준의 판매를 유지하고 보장성보험으로 상품 내용을 변경해 판매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8월부터 올 5월까지 판매한 적립형VUL은 11만2812건에 초회보험료 85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민원 등 특별한 문제가 있어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판매를 중단한 게 아니고 중장기적 상품포트폴리오 계획에 따라 보장성보험으로 상품내용을 개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투자형의 경우 해약에 따른 초기 해약환급금이 너무 적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데 보장형으로 가면 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저사망보장형의 유니버셜종신보험을 개발, 조만간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향후 소득보상보험 등 리스크가 큰 상품 시장에 대한 진입도 신중히 결정, 가급적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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