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발주 등 마스터플랜 마련중

11월 이해당사자간 大토론 계획



여신금융협회를 중심으로 카드,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기관들이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에 본격 나선다.

카드사태 충격 수습 등 업계의 굵직굵직한 주요 현안이 어느 정도 완료된 만큼 이제는 변화된 금융시장 하에서 안정적 내지 전향적인 존속 방향을 모색할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랫동안 부실처리 등의 문제로 침체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업계가 일보전진을 위해 자체 또는 금융당국과 풀어나가야 할 내용도출 작업에 착수했다.

구체적 진단과 체질개선을 위한 처방이 확보되면 이를 토대로 업계, 학계, 금융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공동 노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여신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여신협회는 최근 한 전문연구기관에 이와 관련한 ‘여신사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물론 카드, 할부금융 등 각 업계의 특성을 감안한 업권별 마스터플랜이 마련된다.

향후 추진해야 할 세부계획 등 용역결과가 확정되기까지는 약 3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며 11월 정도에는 본격적으로 여전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업계 대표들간의 모임을 갖고 더 나아가 금감위·재정경제부 등 금융당국 및 관련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도 계획하고 있다.

여신협회 임유 상무는 “외환위기(IMF) 이후 여신업계 시장이 좁아지고 있는 데다 최근 카드사태 등 업계의 굵직굵직한 문제들이 상당부분 해소된 만큼 성장동력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며 “금감원도 여신업계의 발전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금융시장에 관심을 표명하기 위해 마스터플랜(기본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카드사는 카드사태 이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이제 막 증자 및 구조조정 단행 등으로 자체 건전성 정도만 회복한 상태이며 리스도 8년여간 인수합병 등을 거친 이후 성장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임 상무는 “10월에 마스터플랜이 확정되면 이를 토대로 중장기발전방안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회원사 및 감독당국과의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스마트카드 전환과 신용정보이용법 개정 무산 등에 대한 업계의 입장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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