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퇴직연금 취급계기 조기허용 기대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시판이 예정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출시하려고 했던 실적배당형 퇴직연금보험의 시판은 변액보험 판매와 같은 시기로 당초보다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10일 금감원 및 생보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투신권 자금난 타개책의 일환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투신사에 대한 퇴직연금신탁판매가 허용되면서 생보사 변액보험 판매허용에 관한 관심이 부쩍 증대되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일종의 투신형 상품으로 수년전부터 생보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인가문제가 거론됐으나 투신권의 반발에 따른 관련법개정 어려움등으로 보류돼 왔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당초 올해까지 변액보험준비를 마무리하고 내년초부터는 판매를 허용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들어 투신권의 퇴직연금신탁 판매허용을 계기로 연내 도입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 투신사의 퇴직연금취급이 허용된 상황에서 보험사의 변액보험도입을 막을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 교보생명등 국내 선두주자들과 푸르덴셜등 일부외국사들은 변액보험 조기인가를 줄기차게 요구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도 변액보험 도입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가급적이면 조기인가를 허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변액보험 도입 분위기가 무르익자 생보사들이 한때 은행권의 퇴직연금신탁 허용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도입을 검토했던 실적배당형 퇴직연금의 판매는 변액보험 도입시기에 맞춰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생보업계는 침체된 증시상황과 투신권에 대한 불신등으로 실적배당퇴직연금 도입의 필요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실적배당형 퇴직연금판매를 서두르기보다는 변액보험 도입에 영업전략의 초점을 맞추는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준비작업이 마무리된 일부생보사들을 중심으로 빠르면 연내 변액보험 시판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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