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의 부진 떨치기 위해 다양한 투자 계획 수립중

뉴브리지 캐피탈과 지루한 협상을 거쳐 인수되는 제일은행이 그 동안의 부진한 전산투자를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IMF 이후 근 2년간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타행에 비해 전산투자를 위축해야 했던 제일은행이 인수협상 이후 본격적으로 새로운 금융환경을 수용할 수 있는 전산체계를 갖추기 위해 다각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제일은행은 뉴브리지와 협상을 벌이던 상반기에는 정보계 업무를 웹으로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과 통합네크워크 관리 시스템을 주로 개발해 왔다.

하지만 여러 분야에서 미흡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하반기 투자전략을 세우고 다소 공격적인 전산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제일은행이 추진중인 사업(상반기 중점 투자분야)은 앞서 말한 2가지 사업 외에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대응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을 이용한 홈뱅킹 전용시스템 구축 △카드연체 관리를 일원화할 수 있는 체제 구축 △유가증권 투자분석 지원 시스템 △환류식 ATM 및 자동화기기 확대 배치 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제일은행의 자본투자 예산(전산예산)이 2백63억원이나 이중 상반기중에 41억원밖에 지출되지 않은 것만 보더라도 상반기 활동보다 하반기가 보다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제일은행은 텔레뱅킹 상담원 연계 시스템, 고객 마케팅 시스템, 리스크관리 시스템, 콜드 시스템, 정보계 시스템 증설, 대외계 시스템 교체 등의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따라서 제일은행의 전산부문은 최근 2년 사이에 발생한 갭을 올 하반기를 통해 일정부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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