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삼성 지급보증없는 대출 전환에 난색 표시

삼성자동차 협력업체의 연쇄 부도를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발벗고 나섰지만 금융기관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협력업체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에 처하게 됐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삼성자동차의 협력업체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어음할인을 일반대출로 전환해 줄 것을 금융기관들에 요청했다.

이같은 금감원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협력업체 손실보전은 삼성그룹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협력업체들의 부도사태 여부는 은행의 손에서 벗어나 삼성측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금감원은 최근 삼성자동차 법정관리 신청이후 협력업체가 할인 받은 어음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면서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삼성자동차 처리가 매듭될 때까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은행들에 요청했다.

금감원은 특히 협력업체가 어음할인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일반대출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은행들은 신용도가 좋지 않은 협력업체의 어음할인을 일반대출로 바꾸려면 삼성의 지급보증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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