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천2백명 넘는데 반해 신한 2백명도 안돼

각 은행의 비정규직원 인원이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떤 은행은 정규직원 대비 4%대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우량은행으로 알려진 한 은행은 정규직원의 40%선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은행 노조에서는 비정규직 비율을 체크하면서 인원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빛, 조흥, 외환, 국민, 주택, 신한, 서울, 제일 등 8개 은행의 7월말 현재 비정규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비정규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

7월말 현재 국민은행의 비정규직원은 3,214명으로 정규직원(1만789명)의 29.8%에 이른다.

단순 비율에서는 주택은행이 37.9%로 가장 높았다.
이 은행의 정규직원은 8,102명인데 반해 비정규직원은 3,068명.
외환은행의 비정규직원도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원(5,443명) 대비 비정규직원(1,417명) 비율은 26.0%로 조사대상 은행중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조흥과 한빛은행의 비정규직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10%대에 머물렀다.

먼저 조흥은행은 비정규직원이 1,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935명에 불과, 정규직원(6,768명)의 13.8%에 그쳤다.

또 한빛은행은 모두 1,753명으로 집계돼 정규직원(1만696명) 대비 16.4%의 비율을 보였다.

뉴브리지캐피탈로 넘어간 제일은행은 860명으로 조사돼 정규직원(4,527명)의 1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은행은 정규직원(4,590명)의 8.6%에 불과한 396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신한은행은 조사대상 은행중 가장 낮은 175명만이 비정규직원으로 드러났다.

시중은행의 한 노조관계자는 지난 임단협에서 99년 6월 30일 기준 비정규직 비율을 유지하기로 노사간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비정규직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일선영업점에서 직접 비정규직원을 채용하고 있어 은행 자체적으로 인원을 파악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각 은행 노조는 노사합의 사항인 점을 중시하고 인원 체크를 보다 강화하는 한편 비정규직원의 정규직원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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