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경남 등 지방소재 업계간 활발

2001년 새해 벽두부터 새마을금고에서도 자율적 M&A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으로 은행 종금사 등 제도권 금융기관들이 대거 퇴출된 강원도·경남· 경북지역 등 지방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새마을금고연합회에 따르면 국민과 주택은행, 한미와 하나은행 등 은행권을 중심으로 합병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합병바람이 새마을금고에서도 한창이다.

합병바람 근원지는 원주를 주거지로 활발히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개운 새마을금고와 명륜 새마을금고다.

자산규모가 367억원인 개운 새마을금고와 430억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명륜 새마을금고가 예정대로 이달 중순쯤 합병작업을 마무리하게 되면 총자산 800억원대의 초대형 새마을금고가 탄생하게 된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두 새마을금고가 합병할 경우 조합원수가 2만명에 육박하는 초대형금고로 발돋움하게 된다”며 “이는 자산과 조합원수만 볼 때 원주지역에서 최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방 중소도시에서 대형새마을금고가 탄생한 것은 처음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주지역에서의 두 새마을금고간 자율적 M&A는 또 다른 의미를 둘 수 있다는 것이 새마을금고연합회 관계자들의 설명.

강원도지역은 98년이후 새마을금고보다 신협의 확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새마을금고업계에 부진지역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두 금고간 합병은 인근 지역 업계간 자율적 합병바람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8년 은행 종금사 등 제도권 금융기관들의 대거 퇴출로 왕성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경남·경북지역 새마을금고들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대형화’는 필수라는 인식아래 합병을 세부작업으로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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