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리, 금리 0.5%P 내려
【宋賢燮 기자】美 FRB가 지난 3일 단기금리를 0.5%P 하향 조정해 부시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본격 가동됐다.

연준리는 경기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고 이미 예상된 바 있지만 당혹스런 긴급조치 단행으로 세계 금융시장에 큰 파장이 번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美 증시는 급격한 반등세를 보여 다우지수가 3%나 상승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11% 이상 급격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준리는 “이번 금리인하는 판매와 생산 부문 경기둔화 추세, 소비자 신뢰하락, 금융시장 경색현상, 에너지 가격상승 등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취해진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부 금리정책에 따라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어 금리인하조치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기술부문에서 장기발전 플랜과 R&D 결과, 향상된 생산성이 점차 약화됨을 우려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생산성향상을 위해서 이번 조치가 정보통신 등 기술산업의 발전이 예상된다며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조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4주 앞둔 가운데 나와 은행간 단기 금리는 기존 6.5%에서 6%로 떨어졌으며 인하폭도 0.5%P로 지난 92년 이후 처음으로 큰 인하를 기록했다.

연준리는 5.5%까지 추가적인 인하준비를 분명히 하고있어 세계금융시장에는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릴 것이 예상된다.

또한 정례 FOMC 회의를 거치지 않고 전격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지난 98년 동남아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바클레이 캐피탈 헨리 윌모어는 “이번 조치는 장기간에 걸친 연준리 금리조정들 중 가장 충격적이며 국제금융질서를 교란하는 등 다소 문제발생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FRB는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기후퇴란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추후 이달 말경 금리정책 회의를 통해 후속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美 금리인하로 달러급등
【宋賢燮 기자】달러가 연준리의 긴급 금리인하 조치로 급등세를 타며 유로화 대비 강세를 유지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지난 3일 달러화는 국내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대응책으로 실시된 금리조정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급격히 상승하는 한편 유로대비 1∼0.5센트 나 올랐다.

연준리 발표 직후엔 관망세를 보였지만 이날 시장에서 달러/유로환율은 0.9278까지 상승해 직전 수준에서 상당히 올랐으며 반면 유로/달러는 전일비 0.022 하락한 0.9276달러로 마감됐다.

분석가들은 달러강세 요인으로 주가 상승을 꼽았으며 시티뱅크 로버트 신시는 “나스닥과 다우가 급등해 이 여파로 달러강세가 유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편 그동안 유로화에 밀려 약세를 면치못한 미국 달러화가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향후 미국 경기전망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17%P 올라 2,616.69 다우지수는 2.81%P 오른 10,945.75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유로/엔 환율이 대거 하락한 영향으로 엔화대비 약세를 보였는데 달러/엔은 전일장에 비해 0.87나 하락한 113.61으로 마감돼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엔화대비 106엔 미만 선으로 하락해 10개월래 최고치에서 3엔 정도가 급락했다.

거래자들은 유로가 미국과 일본경제 전망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지난 6주간 달러는 12센트 엔화는 17엔 가량 상승추세를 이어갔으나 이런 지나친 조정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달러가 급락세에서 틸피는 했지만 당분간 급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시티뱅크 로버트 신시는 “유로화 반등시도가 좌절됐음을 반증하고 있으나 이같은 상황은 일시적인 시장 조정국면으로 미국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없어지지 않는 한 여전히 외환시장 여건은 불안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자산운용에서 보면 달러급락의 반전은 향후 금융시장에 좋은 조짐이며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추가하락이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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