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당월기준으로 전월比 10%P 악화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위험수위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손해율 관리부문에서 업계의 추정을 불허하는 삼성화재가 한달 사이에 무려 10%포인트 정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손보업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지난 12월 폭설로 인해 자동차사고가 급증해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일 뿐 누계기준으로는 아직까지 업계평균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12월말 당월기준으로 삼성·현대·LG·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업계 자동차보험 담당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달 기준이라고 하지만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30% 정도를 점유
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손해율이 한달 사이에 전월보다 무려 10%포인트 정도 상승했다는 점에 손보업계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12월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20년만에 가장 큰 눈이 내려 자사 고객들의 자동차사고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자동차사고도 눈에 의한 경미한 것들로 자동차보험 손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대해상도 이같은 기상적 요인으로 인해 전월보다 4%포인트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대·기아차가 그룹계열사인 관계로 처음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다른 손보사에 비해 많다”며 “때문에 기상적 요인으로 인한 사고율 편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말해 폭설로 인한 자동차사고 증가를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 누계기준으론 ‘빅4’ 가운데 가장 양호한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LG화재와 동부화재는 폭설이라는 기상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월보다 오히려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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