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치, 日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 시사
【金 雄 기자】신용평가기관인 핏치가 일본 경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핏치는 26일 일본이 향후 경제개혁과 부채 축소에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핏치의 니시우라 사아테루 이사는 “만약 구조개혁에 큰 진전이 없고 중기 재정강화를 달성하는 계획이 더욱 분명해지지 않으면 향후 1-2년간 신용등급 추가 하향조정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핏치는 이에 앞서 일본의 장기 자국통화 및 외화 차입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조정하고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밝혔으며 “일본의 신용 펀드멘탈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는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단, 단기 외환차입등급은 F1+로 유지했다.

◈美 NBER, 경제 후퇴 진입 여부 공식 결정할 듯
【金 雄 기자】미국 경제의 침체 여부를 공식적으로 판단하는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이번주 내로 미국 경제의 후퇴 진입 여부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NBER은 지난 23일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 교수이기도 한 마틴 펠드스타인 NBER 회장은 “이례적으로 컨퍼런스 콜을 가졌으나 경제 후퇴 시작 날짜를 결정하더라도 공식 발표는 즉각 나오지 않을 것”이라
고 밝혔다.

NBER 경기 주기 추정 위원회의 6인 위원 가운데 컨퍼런스 콜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한 위원 역시 “결과에 대한 공식 발표는 최소한 다음 주 전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9. 11일 참사로 미국 경제가 이미 후퇴기에 진입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현재 미국 경제를 나타내는 각종 경기지표들이 침체냐 회복이냐에 대한 결정을 더욱 애매하게 만들고 있긴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 대부분은 최소한 내년 초에나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3분기 GDP는 0.4%가 감소, 9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무이자 판매에 힘입은 10월중의 소매 판매 증가 소식은 이같은 침체기가 상대적으로 짧고 또 고통도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낙관론의 근거가 됐다.

이들 민간 경제 전문가들이 정의하는 경제 후퇴는 대체로 2 분기 연속 GDP 감소를 의미하는 데 반해 NBER은 보다 복잡한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NBER은 “경제 후퇴는 생산 및 고용의 상당한 감소를 수반한다. 경제 후퇴기에는 평균적으로 산업 생산이 4.6%, 고용이 1.1%가 줄
어든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최근 4개 주요 경제 지표 가운데 3개가 경제 후퇴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NBER은 지난 9일자 발표에서 “산업생산, 고용, 도-소매 판매, 소득 등 4개 지표 가운데 소득지표만이 지난 7개월간 경기 후퇴 평균과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NBER이 경제 침체를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공식적인 결정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살로몬 스미스 바니에 따르면 지난 80년 이후 NBER은 경기 후퇴기가 중반에 접어들기 전에 후퇴 여부를 공식 발표한 일이 없다.

NBER 역시 경기 정점으로부터 최소한 6개월간의 경제 지표들이 취합되기 전에는 후퇴 여부를 결정할 수 없으며 때로는 더 많은 지표들이 요구되기도 한다고 웹사이트에 게시된 메모를 통해 대외에 천명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 90년 7월에 시작된 경제 후퇴는 이듬해 4월에야 공식 발표됐으며 또 91년 3월에 종료됐다는 사실 역시 92년 12월에서야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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