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글로벌브랜드 전략 확정

최종 목표 개별행명 떼내 우리은행으로

우리금융그룹이 빠르면 내년 초부터 이미지 통합에 나선다.

그 동안 물밑에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진해 온 우리금융그룹은 ‘우리’라는 공동브랜드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전체적인 스케줄 조정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그룹은 일단 개별 행명을 사용하고 있는 자회사 은행의 이름 앞에 ‘우리’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즉 한빛은행의 경우 우리한빛은행으로, 광주와 경남은행도 우리광주, 우리경남은행으로 통일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행명 표기는 과도기적인 표현에 불과하다.

우리금융은 일단 소비자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행명 앞에 ‘우리’를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급히 개별은행의 행명을 없애고 우리은행으로 갈 경우 소비자의 인지도 저하가 초래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우리금융의 한 고위관계자는 행명과 관련 “한빛은행부터 우리한빛은행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에게 ‘우리’라는 브랜드가 노출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전면적인 적용은 시기 상조”라고 덧붙였다.

아직은 우리은행을 사용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일정한 시기가 지나 ‘우리’에 대한 이질감이 사라지게 되면 개별은행의 행명을 떼낸다는 방침이다.

결국 우리금융그룹이 확정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은 ‘우리’로 그룹 전체의 브랜드를 일원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회사 은행의 경우는 먼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일정 기간 우리한빛·우리광주·우리경남은행을 사용하는 셈이다.

우리금융은 기능재편 이후에는 우리은행만이 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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