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적인 근로자금융 전담부서로 자리매김

경영성과, 국민주택기금 유치가 命運 좌우

카드부문을 우리금융 신설 자회사인‘우리신용카드(가칭)’에 내어주고 은행부문만 남게 되는 평화은행이 한빛은행 내 ‘근로자금융 사업본부(가칭)’로 거듭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평화은행은 내년부터 한빛은행 내 독립사업본부로 편입돼 당행의 주력업무인 근로자금융업무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기획, 인사, 조직, 마케팅, 영업점관리 등의 자체적 수행을 가능토록 하는 독립사업본부 체제는 일정 기간 유지되나 추후 경영성과에 따라 존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또 향후 한빛은행이 국민주택기금을 유치할 경우에는 별도의 본부가 추가로 신설될 계획이다.

근로자금융 사업본부는 부본부장 산하에 기획·총무팀, 영업추진팀, 근로자금융팀, 여신지원팀의 4개팀, 5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다.

사업본부 직원 구성은 신용카드사, AMC, IT 등 자회사 이관인력 및 명예퇴직자를 제외한 평화은행 직원의 전환을 원칙으로 하나 평화은행 본부업무 종사자 및 한빛은행의 타 사업본부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의 경우에는 한빛으로의 이관도 허용된다.

또한 사업본부 소속직원은 한빛은행 직원과 별도로 관리, 기존 평화은행의 급여 및 복리후생 제도를 유지하며 비록 한빛은행 노조와의 합의과정이 남아있긴 하나 직급 및 호봉체계도 유지한다는 게 평화은행 개혁추진위원회의 계획안이다.

단, 사업본부장의 임명은 한빛은행장이 하며 성과평가 기준 및 업무 프로세스, 규정, 전결한도, 여신심사 등에 대해서는 한빛 방식을 도입한다.

또한 외감대상 외 기업여신은 한빛은행 중소기업금융팀 심사역의 파견심사를 받게 되는 등 한빛은행 전체 전략과 관련된 사항은 관계부서와의 협의를 거치도록 해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평화은행은 사업본부의 명운이 본부 자체의 경영성과에 달려 있는 만큼 생산성, 수익성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 및 인력 재배치작업에 들어갔다.

전국 74개 점포 중 11개점을 통합하며 내년 1월 2일자로 당행 영업부 및 영업소 명칭은 ‘평화은행 ○○지점’에서 ‘한빛은행 ○○’지점으로 변경된다.

점포 통폐합과 관련, 건물 리모델링으로 오는 1월 중순까지는 명
도해야 하는 광화문지점의 경우 1월 중으로 당행 무교지점에 통폐합되며 그 외 을지로5가·춘천·제주지점 등 10개 지점은 IT 통합 후 수익, 생산, 점포 중복 등에 대한 재검토과정을 거쳐 단계적, 점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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