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시장이 1200~1300P선의 박스권에서 움직였다면 코스닥 시장은 550~600P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박스권을 보였다기 보다는 급락후 상승폭이 제한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줄어드는 거래대금(평균 1조원 안팎)은 개인투자자들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93%수준) 코스닥 시장의 고갈된 체력을 느낄수 있을 정도이다.

코스닥 지수는 6월 7일 600p선 하향 돌파 이후로 시세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코스닥 시가총액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텔레콤이 정부의 규제리스크로 인해 급락한 이유를 들 수 있겠고, nhn이 무상증자 이후에 시가총액이 2위롤 나타내고 있는 등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왜 지지부진한가?

환율, 유가로 인한 경제외적인 변수와 더불어 디스플레이(LCD) 경기둔화, 핸드셋 섹터의 매출성장부재 등의 여러가지 변수가 상반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업이익 예상치가 점차 하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Secondary부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많이 분포하다 보니 전방산업의 영향에 따라 매출의 편차가 심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더욱 그 효과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기대했던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도 좀 처럼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기업실적 집계가 마무리되는 8월 중순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매일 높은 현금비중을 유지하는 한편 코스닥 주식은 짧게 가져가는 다소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연중 신고치를 계속 이어가는 조선기자재 업종이 이번주, 그리고 8월에도 계속 그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 같다.

기타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일부 게임업종 낙폭이 컸던 기관선호 반도체 관련종목들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지수밴드는 540~590P 선으로 예상되며 향후 유가증권시장에 연동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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