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까지 인수제안서 마감, 8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순으로 LG카드 매각이 올해 안으로 마무리된다.

인수후보로는 신한금융, 농협중앙회, 스탠다드챠터드(SCB), 하나지주 컨소시엄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03년 ‘카드대란’의 한 복판에서 침몰 직전에 있던 LG카드호(號)가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긴 터널 같았던 암흑기를 벗어나 인수후보자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로 LG카드는 방대한 회원(실질회원 1013만명) 보유와 함께 최상의 몸값을 유지하고 있다.

카드대란 이후 부실여신으로 인해 2004년 LG그룹에서 금융부문 분리라는 혹독한 고통을 겪었던 LG카드가 2004년 3월 부실금융기관 구조조정 전문가인 박해춘 사장이 부임한 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지난해 1조 3631억원의 흑자를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64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2월 결산법인 중 작년에 순이익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기업이 13개사 수준임을 감안할 때 모든 기업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1조 클럽’에 당당히 등극한 것이다.
 
 
◆LG카드 과거와 오늘

1985년 신용카드업 등을 목적으로 익스프레스 크레디트카드 주식회사로 설립한 LG카드는 1988년 금성팩토링주식회사를, 1998년 LG할부금융주식회사를 각각 흡수 합병했으며 이후 2001년에 LG카드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그동안 LG카드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 왔다.

1998년 할부금융과 리스업에도 진출하여 업계 최초로 본격적인 종합여신금융 시대를 열었으며 2002년 4월에는 카드업계 최초로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현재 매각을 앞두고 있는 LG카드는 카드대란 이후 2004년도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LG그룹으로부터 계열 제외를 승인받고 채권금융기관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를 받고 있다. 현재 주요주주는 한국산업은행 등 14개 채권금융기관(3월말 현재 지분율: 81.49%)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16.20%다.

1988년 14만명에 불과했던 회원수는 8월 현재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가맹점 192만점, 총자산 11조원으로 국내 최고의 카드사로 성장했다.
 
 
◆수익창출 전략은 리스크 관리

LG카드는 수익 중심의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는 ‘지속적 수익 성장’을 기본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중심의 상품과 확고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등 수익극대화를 추구해 나가고 있다.

또한 신용카드업에서 가장 중요한 리스크 관리의 강화를 위해 전산시스템, 고객분석시스템 등 신용관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4년 초 선진 전산시스템인 A-PRO(아프로)를 오픈, 시장 환경과 다양한 고객의 니즈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엑스페리안사의 신용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함으로써 고객 위험관리에 대한 선진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부실로 전이되는 현금융통(일명 카드깡)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실시간 현금융통 검색시스템(현금융통EWS)’을 2004년 4월부터 본격 가동해 2004년 3012억원, 2005년 1775억원의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얻었다.

아울러 작년 10월부터 고객 리스크를 정확히 측정하고 그 리스크에 맞게 고객별 사용한도와 이자율을 결정하는 등 전략적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리스크 예측시스템(Risk Forecasting System)도 본격 가동해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으며 정보유출, 위조 등 지능화되는 카드 부정사용을 사전예방, 조기 적발하기 위해 해외 우수 업체와 공동으로 차세대 카드 부정사용시스템을 개발해 내달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핵심역량 강화 통한 경쟁력 극대

LG카드는 ‘세계 최고의 카드사’로 거듭난다는 목표 아래 상품, 마케팅, 리스크 관리, 자금조달 등에 핵심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상품경쟁력을 위해서는 고객중심의 시장 선도적 주력상품의 지속적인 개발과 업그레이드, 고객 개개인별 및 지역별 특화상품의 활성화, 그리고 IC카드 등 신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신규 우량고객 개발 극대화, 고객 개인별 특성 및 신용도에 근거한 1:1마케팅 본격화, 인터넷 등을 활용한 직접 마케팅의 고도화 등으로 마케팅력을 탄탄히 하고 있다.

또 리스크 관리력 향상을 목적으로 독자 모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적극적인 선진 리스크관리 기술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며 자금력 확보를 위해 신용등급 상향 노력의 지속적 강화와 자금 조달원의 다양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사상 최대 흑자 달성

LG카드는 지난해 2002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과 함께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시현함으로써 박해춘 사장 취임 이후 그동안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고려한 신상품 개발과 개인별 맞춤 마케팅과 우량회원 중심의 영업으로 2005년 말에는 정상자산이 전년대비 2조 1833억원 증가한 9조 1836억원을, 회원은 24만명 늘어난 984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6월에는 각각 10조 2262억원과 1013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수익성 위주의 영업에 힘입어 영업수익률은 2004년보다 3.7% 포인트 상승한 24.0%로 크게 개선됐다.

또한 현금위주의 채권회수 정책과 과감한 부실 정리를 통해 2005년말 연체율이 7.89%로 전년대비 9.35% 포인트 낮아졌으며 올해 6월말 현재 5.99%를 기록하고 있다.

대환 자산 규모도 동기간 동안 절반 이상 가량 감소한 1조 6176억원으로 자산건전성 개선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 평잔대비 2005년 평균자금조달 금리는 5.1%로 전년보다 1.5% 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영업마진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카드 관계자는 “자산 건전성 향상에 따른 대손 비용 감소, 대외신인도 상승으로 장기 저리의 자금조달 선순환구조 구축, 임직원의 자구노력에 따른 각종 비용절감 등 각종 수익성 지표의 개선 그리고 마케팅 역량 강화에 따른 자산규모 증가 등을 감안한다면 올해 실적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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