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재팬, 교보자보·하이카다이렉트 방문


마케팅·시스템 등 전반에 대해 벤치마킹
 
 
우리보다 보험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 보험사가 최근 국내 온라인 자동차보험회사를 방문해 벤치마킹을 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렉트 시장 진입 10여 년을 맞고 있지만 좀처럼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데 대한 돌파구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일본보험업계 2위(MS기준)를 점하고 있는 ‘손해보험JAPAN’이 교보자동차보험과 현대하이카다이렉트를 찾아 마케팅 등 국내 온라인자동차보험 현황 전반에 대해 알아보고 조언을 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각종 보험 분야에서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시장 성숙도가 일본보다 훨씬 앞서 있기 때문.

일본의 대형보험사 중 하나이며 온라인자동차보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손보재팬의 마케팅 담당 2명과 서울영업소 소장은 온라인자동차보험 진출 1호인 교보자보와 최근 현대해상으로부터 분사해 주목받고 있는 현대하이카다이렉트를 대표 벤치마킹 대상자로 선정, 방문해 짧은 기간에 급격한 시장성장을 가져온 환경 및 시스템에 대해 조목조목 파악했다.

특히 이들은 △콜센터, 할인점 등의 역할 및 계약방식 △광고선전 방법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 영업의 장단점, 보험료의 수납방법 등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며 매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할인점의 역할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동부화재와 제휴를 맺고 있는 홈플러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일본의 보험산업은 한국보다 앞서 있지만 온라인자동차보험 성장은 매우 더디다.

일본의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은 1997년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미쓰이스미토모다이렉트, 소니손보(다이렉트 위주 영업) 등 10여 개 보험사가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해 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3%대에 불과할 정도로 진입기간에 비하면 시장이 좀처럼 확대되지 않고 있다.

2001년 10월 교보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형성된 한국시장 규모 12%(8월 현재)에 비하면 정체상태나 다름없다.

한편 한국시장의 성장과정을 보고 그동안 진출을 망설였던 일본 손보사들도 적극적으로 다이렉트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취급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자국 내 보험시장 움직임에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손보재팬이 한국 보험사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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